슈퍼컴퓨터 역사를 알아봅시다.
슈퍼컴퓨터 역사
슈퍼컴퓨터란 과학기술연산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는 고속/거대 용량 컴퓨터로, 일반적 목적의 컴퓨터에 비해 당대 최상급 처리 능력을 보유한 고성능 컴퓨터를 말한다. 슈퍼컴퓨터의 역사는 1960년대부터 시작되었으며, 세계 최초의 슈퍼컴퓨터로 명명된 것은 미국 CDC의 시모어 로저 크레이가 설계한 CDC 6600이다. 이 컴퓨터는 1964년 발표되었으며, 초당 1백만회의 부동소수점 연산이 가능한 1 메가플롭스(Mflops)의 성능을 가지고 있었다.
크레이는 CDC를 떠나 크레이리서치(Cray Research)사를 설립하고, 1976년 벡터 프로세서 기반의 Cray-1 시스템을 발표하였다. 이 시스템은 슈퍼컴퓨터라는 개념을 대중적으로 알리게 되었으며, 1988년에는 멀티 프로세서 슈퍼컴퓨터인 Cray Y-MP 시스템을 통해 세계 최초로 1 기가플롭스(Gflops) 이상의 계산 성능을 달성하였다.
일본에서는 1977년 Fujitsu사가 일본 최초의 슈퍼컴퓨터인 F230-75APU 시스템을 제작하였으며, 이후 1980년대에는 미국과 일본의 많은 컴퓨터 제조사들이 슈퍼컴퓨터 시장에 뛰어들었다. 슈퍼컴퓨터는 기상 예측과 모의 핵실험 등의 분야에서 활용되었다.
1990년대 중반에는 슈퍼컴퓨터 시장이 축소되고, 소수의 메이저 제조사들로 재 편되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표준적인 범용 기술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다시 슈 퍼컴퓨터 제조사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1997년에는 Intel사에서 제작한 미국 Sandia 국립연구소의 ASCI Red 시스 템이 이론 성능이 1 테라플롭스(Tflops)를 넘어섰으며, 2007년에는 IBM사가 제작한 미국 Los Alamos 국립연구소의 Roadrunner 시스템이 1 페타 플롭스(Pflops)의 벽을 돌파하면서 마침내 페타플롭스 컴퓨팅의 시대가 개막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8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산하 시스템공학연구소(SERI)가 슈퍼컴퓨터 1호기로 크레이사의 Cray-2S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슈퍼컴퓨터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이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출범한 2001년 이후로는 범국가적인 계산 인프라 구축과 다양한 서비스의 제공을 위해 SMP 아키텍처 기반 시스템과 클러스터 형태의 초병렬 시스템 2가지 종류로 구분하여 도입하고 있다. 기상청은 기상업무 전용의 슈퍼컴퓨터를 2000년부터 도입하였으며, 현재는 2015년 도입한 슈퍼컴퓨터 4호기 CRAY XC40 시스템과 2021년에 도입한 슈퍼컴퓨터 5호기 LENOVO SD650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슈퍼컴퓨터는 과학기술 및 국가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필수적인 계산 자원이다. 우리나라는 2011년에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슈퍼컴퓨팅의 체계적인 육성을 위한 “국가초고성능 컴퓨터의 활용과 육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였다. 앞으로도 슈퍼컴 퓨터의 발전과 활용을 통해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